- 그린스틸 클러스터·AI 제조혁신 허브 구축…철강 구조전환 추진
- 저탄소·고부가 철강 생태계 조성…미래 제조 거점 도약
당진은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미래 전환을 이끄는 핵심 거점이다.
7월 1일, 김기재 시장이 취임하며 당진은 새로운 산업 전환의 출발점에 섰다.
당진은 현대제철을 비롯해 KG스틸, 동국제강, 휴스틸 등 주요 철강기업이 자리한 당진은 철강산업의 경쟁력이 곧 지역경제와 연결되는 대표 산업도시다.
김기재 당진시장은 철강산업을 당진 경제정책의 최우선 핵심 산업으로 규정하며 기존 제조 기반을 지키는 동시에 수소·AI·첨단제조와 결합한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계기로 철강기업 경영 안정과 저탄소 구조 전환을 병행하고, 수소·그린스틸 산업클러스터와 AI 제조혁신 허브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미래 전환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본지는 김기재 당진시장을 만나 철강산업에 대한 인식과 위기 대응 방향, 그린스틸 산업클러스터 조성 계획, AI 제조혁신 전략, 정의로운 전환특구 추진 방향, 그리고 당진의 미래 산업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김기재 당진시장
Q> 당진의 지역 발전 전략에서 철강산업은 어느 정도의 우선순위를 차지하나. 철강산업은 미래 성장산업인가, 기반산업인가?
A> 철강산업은 당진 산업·경제정책에서 최우선 순위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당진은 현대제철, KG스틸, 동국제강, 휴스틸 등 주요 철강기업과 협력기업이 집적된 대한민국 대표 철강도시다. 철강산업 생산액은 연간 17조7,000억원 규모로 전국 생산의 15.7%를 차지하고 있으며, 당진 제조업 생산의 약 60%를 담당하고 있다.
철강은 자동차, 조선, 건설, 기계, 에너지, 방위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을 지탱하는 핵심 소재산업이다. 동시에 수소, AI, 첨단제조,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과 결합해야 하는 전환 산업이다.
즉 철강은 당진의 기반산업이면서 저탄소·고부가가치·디지털 제조 혁신을 통해 성장해야 할 미래 산업이다.
앞으로 기존 철강산업의 생산 기반과 지역 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수소 기반 저탄소 철강 전환, AI 기반 공정혁신, 고품질 철스크랩 활용, 전기로 고도화, 저탄소 철강 인증 대응,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철강이 전통 제조업에 머물지 않고 수소·AI·첨단제조와 결합한 미래형 핵심 기반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Q> 현재 국내 철강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이라고 진단하는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
A> 현재 철강산업 위기는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미국의 고율 관세와 보호무역 강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 시행, 탄소중립 전환 비용, 산업용 전력요금 부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위축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조적 복합 위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적으로 기업의 경영 안정과 고용을 지키고, 중장기적으로 저탄소·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다.
단기 금융지원만으로 철강산업의 근본 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렵고, 반대로 미래 전환만 이야기하며 현재 위기를 방치해서도 안 된다.
당진시는 지난 6월 15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확보한 정책 기반을 활용해 긴급경영안정자금, 금융지원, 협력업체 지원 등 단기 대책과 연구개발, 실증 인프라, 기업 전환지원, 인력양성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순위는 ▲지역 철강기업과 협력사의 경영 안정 및 고용 유지 ▲CBAM 등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역량 확보 ▲수소·전기로·AI·고품질 철스크랩 기반 저탄소 공정 전환 ▲전력·수소·용수·물류 등 산업 인프라 개선이다.
Q>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가 실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A> 철강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면서 지역 기반산업이다. 중앙정부의 제도와 재정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투자하고 공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는 지방정부 역할도 크다.
우선 저탄소 공정 전환, 시험·실증시설 구축 과정에서 필요한 부지 확보와 인허가, 산단계획 변경 등 충청남도, 산업통상부, 산업단지 관리기관, 현대제철 등 앵커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하겠다.
또 당진1철강산업단지, 현대제철산업단지, 송산2일반산업단지, 고대·부곡 국가산단 등 철강 연계 산업입지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노후 산단의 도로, 전력, 용수, 폐열, 안전, 물류, 디지털 인프라를 개선하고 스마트그린산단 및 저탄소철강특구 지정과 연계하겠다.
전기로 확대와 수소 기반 철강 전환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수소 생산·저장·운송 기반도 필요하다. 전력비 부담 완화, 재생에너지 연계, 수소 공급망 구축, 산업용수 안정 공급 등을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
또 지역 대학·직업훈련기관·기업과 연계해 저탄소 공정, AI 공정제어, 탄소배출 데이터 관리, 설비 안전, 시험인증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
K-스틸법 시행에 맞춰 저탄소철강특구 지정 기준에 기존 대규모 철강 집적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실증·인증·공공조달·전력 인프라 지원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
Q> 수소·AI 등 미래산업 공약이 강조됐다. 철강산업과 미래산업의 균형을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
A> 당진의 미래산업 전략은 철강이라는 강한 산업 기반 위에서 힘을 가질 수 있다.
수소는 철강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핵심 에너지이며, AI는 철강 공정의 생산성과 품질,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경제자유구역은 첨단 제조기업과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는 공간 플랫폼 역할을 한다.
AI 제조혁신 허브, 수소·그린스틸 산업클러스터, 충남경제자유구역 송산지구 지정, 정의로운 전환특구는 별개의 사업이 아니다. 철강산업 구조 전환이라는 하나의 방향 속에서 연결돼야 한다.
철강산업은 당진의 현재를 지탱하는 산업이고 수소·AI·첨단제조는 미래를 여는 산업이다.
기존 철강산업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소와 AI가 결합한 미래형 제조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당진 산업정책의 방향이다.
또한 철강기업과 협력기업의 디지털 전환, 탄소배출 데이터 관리, AI 기반 품질예측·예지보전, 수소·전기로 연계 실증 등을 하나의 산업전환 로드맵으로 추진하겠다.
Q>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A> 당진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는 단순 생산량 확대나 금융지원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저탄소 전환, 고부가가치화, 디지털 제조혁신, 공급망 안정, 전문인력 확보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공정 변화가 필요하다.
글로벌 환경규제와 AI 전환 대응을 위한 데이터 기반 철스크랩 성분 DB 구축, 실증 기술 개발 등 정부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
이를 통해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수출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하겠다.
저탄소 철강 전환 기반 마련, 철스크랩과 전기로 기반 순환경제 전환, AI 제조혁신 접목, 중앙정부 국책사업 유치를 중점 추진하겠다.
Q> 수소·그린스틸 산업클러스터와 AI 제조혁신 허브 구축 방향은 무엇인가.
A> 당진 철강산업 입지계수는 32.60으로 포항 15.00, 광양 22.25보다 높은 수준이다. 동시에 제조업 생산의 약 60%를 철강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통상환경, 탄소규제, 철강경기 변화가 지역경제 전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당진이 구상하는 그린스틸 산업클러스터는 글로벌 탄소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지원형 철강 구조전환 플랫폼이다.
시험평가·인증센터 구축, 기업 전환 지원 및 공급망 디지털 전환(DX) 확산,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 기술이전·사업화 지원, 기반 인프라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고부가가치 중심의 철강산업 전환을 추진하겠다.
수소 생산·저장·운송 인프라도 중요한 기반이다. 당진은 수소도시 인프라, 항만, 발전·에너지 기반, 산업단지를 함께 보유하고 있어 수소 공급망과 철강산업 전환 수요를 연결하기 유리하다.
다만 수소환원제철은 대규모 기술개발과 장기간 상용화 과정이 필요한 분야다. 당장 완전한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말하기보다 수소·전력·실증·인증·공급망 기반을 단계적으로 갖추는 데 집중하겠다.
기존 제철소와 대기업은 생산공정 전환, 설비투자, 기술개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반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클러스터는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시험·검증·인증·데이터·인력양성·사업화 지원 등 공통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 차원의 인프라 및 신산업 R&D 지원과 기업의 과감한 공정 전환을 연계하겠다.
Q> 정의로운 전환특구 지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산업 전환 과정에서 어떤 지원을 추진할 계획인가.
A> 당진은 대한민국 전력과 철강 공급을 책임져 온 국가 기간산업의 중심이다.
탈석탄 기조에 따른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와 글로벌 저탄소 철강 규제는 당진 노동시장과 지역경제에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및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논의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혜택을 연계해 재정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
현재 충청남도 정의로운 전환기금을 활용해 자격증 교육과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지역 피해 영향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탈석탄에 따른 지역 충격 완화와 노동자 고용 보호는 국가 차원에서도 중요한 과제다.
당진시는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과 관련 제도를 활용해 정의로운 전환특구 기반을 마련하겠다.
Q> 정의로운 전환특구 지원 대상은 석탄화력발전에 한정되는가. 철강산업까지 포함하는 개념인가.
A> 정의로운 전환은 석탄화력발전 산업에만 한정되는 개념이 아니라고 본다.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은 탄소중립 과정에서 산업구조 변화, 일자리 감소, 지역경제 침체 등 사회·경제적 영향이 예상되는 지역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탄소중립 전환으로 영향을 받는 지역 산업과 경제 전반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
현대제철을 포함한 철강기업과 협력기업은 당진 지역경제와 고용의 핵심 축이다.
철강산업이 탄소규제와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지역 전체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당진시는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계기로 당진1철강산단과 송산2일반산단 등 철강 집적지를 중심으로 수소·그린스틸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저탄소 전환과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겠다.
또 국내 최초 15MW급 이상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 핵심부품(피치 및 요 베어링) 성능 실증·검증 센터 구축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서겠다.
Q>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앙정부가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 향후 당진은 어떤 산업도시가 돼야 한다고 보는가.
A> 중앙정부가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것은 철강산업의 단기 위기 대응과 중장기 구조 전환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재정적 지원이다.
당진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확보한 시간을 단순 금융지원에 그치지 않고 철강산업 체질 개선으로 연결해야 한다.
첫째, K-스틸법의 실효성 있는 시행이 필요하다. 저탄소철강특구 지정 기준에 기존 대규모 철강 집적지가 반영돼야 하며 저탄소 인증, 실증·성능검증, 공공조달, 전력·수소 인프라 지원 등이 현장에서 작동해야 한다.
둘째, 전력과 수소 인프라에 대한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 전기로 확대와 수소환원제철 전환은 기업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청정수소 생산·운송 기반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셋째, 수소환원제철, 전기로 고도화, 고품질 철스크랩, CBAM 대응, 탄소 데이터 관리 등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국가 주도 연구개발과 실증 투자가 필요하다.
넷째, 중소·중견 협력기업 지원도 중요하다.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탄소배출량 산정, 감축설비 투자, 인증 대응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
향후 당진은 단순히 철강공장이 많은 도시가 아니라 국가 대표 저탄소 철강전환 실증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철강이라는 강한 산업 기반 위에 수소, AI, 해상풍력, 탄소중립 인증·시험평가, 경제자유구역을 결합해 첨단 에너지·신산업 융복합 거점도시로 도약시키겠다.
당진을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현재를 넘어 미래 전환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링크 : https://www.steel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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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수 본부장 sonjs@steelnsteel.co.kr
- 그린스틸 클러스터·AI 제조혁신 허브 구축…철강 구조전환 추진
- 저탄소·고부가 철강 생태계 조성…미래 제조 거점 도약
당진은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미래 전환을 이끄는 핵심 거점이다.
7월 1일, 김기재 시장이 취임하며 당진은 새로운 산업 전환의 출발점에 섰다.
당진은 현대제철을 비롯해 KG스틸, 동국제강, 휴스틸 등 주요 철강기업이 자리한 당진은 철강산업의 경쟁력이 곧 지역경제와 연결되는 대표 산업도시다.
김기재 당진시장은 철강산업을 당진 경제정책의 최우선 핵심 산업으로 규정하며 기존 제조 기반을 지키는 동시에 수소·AI·첨단제조와 결합한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계기로 철강기업 경영 안정과 저탄소 구조 전환을 병행하고, 수소·그린스틸 산업클러스터와 AI 제조혁신 허브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미래 전환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본지는 김기재 당진시장을 만나 철강산업에 대한 인식과 위기 대응 방향, 그린스틸 산업클러스터 조성 계획, AI 제조혁신 전략, 정의로운 전환특구 추진 방향, 그리고 당진의 미래 산업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김기재 당진시장
Q> 당진의 지역 발전 전략에서 철강산업은 어느 정도의 우선순위를 차지하나. 철강산업은 미래 성장산업인가, 기반산업인가?
A> 철강산업은 당진 산업·경제정책에서 최우선 순위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당진은 현대제철, KG스틸, 동국제강, 휴스틸 등 주요 철강기업과 협력기업이 집적된 대한민국 대표 철강도시다. 철강산업 생산액은 연간 17조7,000억원 규모로 전국 생산의 15.7%를 차지하고 있으며, 당진 제조업 생산의 약 60%를 담당하고 있다.
철강은 자동차, 조선, 건설, 기계, 에너지, 방위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을 지탱하는 핵심 소재산업이다. 동시에 수소, AI, 첨단제조,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과 결합해야 하는 전환 산업이다.
즉 철강은 당진의 기반산업이면서 저탄소·고부가가치·디지털 제조 혁신을 통해 성장해야 할 미래 산업이다.
앞으로 기존 철강산업의 생산 기반과 지역 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수소 기반 저탄소 철강 전환, AI 기반 공정혁신, 고품질 철스크랩 활용, 전기로 고도화, 저탄소 철강 인증 대응,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철강이 전통 제조업에 머물지 않고 수소·AI·첨단제조와 결합한 미래형 핵심 기반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Q> 현재 국내 철강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이라고 진단하는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
A> 현재 철강산업 위기는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미국의 고율 관세와 보호무역 강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 시행, 탄소중립 전환 비용, 산업용 전력요금 부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위축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조적 복합 위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적으로 기업의 경영 안정과 고용을 지키고, 중장기적으로 저탄소·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다.
단기 금융지원만으로 철강산업의 근본 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렵고, 반대로 미래 전환만 이야기하며 현재 위기를 방치해서도 안 된다.
당진시는 지난 6월 15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확보한 정책 기반을 활용해 긴급경영안정자금, 금융지원, 협력업체 지원 등 단기 대책과 연구개발, 실증 인프라, 기업 전환지원, 인력양성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순위는 ▲지역 철강기업과 협력사의 경영 안정 및 고용 유지 ▲CBAM 등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역량 확보 ▲수소·전기로·AI·고품질 철스크랩 기반 저탄소 공정 전환 ▲전력·수소·용수·물류 등 산업 인프라 개선이다.
Q>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가 실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A> 철강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면서 지역 기반산업이다. 중앙정부의 제도와 재정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투자하고 공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는 지방정부 역할도 크다.
우선 저탄소 공정 전환, 시험·실증시설 구축 과정에서 필요한 부지 확보와 인허가, 산단계획 변경 등 충청남도, 산업통상부, 산업단지 관리기관, 현대제철 등 앵커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하겠다.
또 당진1철강산업단지, 현대제철산업단지, 송산2일반산업단지, 고대·부곡 국가산단 등 철강 연계 산업입지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노후 산단의 도로, 전력, 용수, 폐열, 안전, 물류, 디지털 인프라를 개선하고 스마트그린산단 및 저탄소철강특구 지정과 연계하겠다.
전기로 확대와 수소 기반 철강 전환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수소 생산·저장·운송 기반도 필요하다. 전력비 부담 완화, 재생에너지 연계, 수소 공급망 구축, 산업용수 안정 공급 등을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
또 지역 대학·직업훈련기관·기업과 연계해 저탄소 공정, AI 공정제어, 탄소배출 데이터 관리, 설비 안전, 시험인증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
K-스틸법 시행에 맞춰 저탄소철강특구 지정 기준에 기존 대규모 철강 집적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실증·인증·공공조달·전력 인프라 지원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
Q> 수소·AI 등 미래산업 공약이 강조됐다. 철강산업과 미래산업의 균형을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
A> 당진의 미래산업 전략은 철강이라는 강한 산업 기반 위에서 힘을 가질 수 있다.
수소는 철강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핵심 에너지이며, AI는 철강 공정의 생산성과 품질,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경제자유구역은 첨단 제조기업과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는 공간 플랫폼 역할을 한다.
AI 제조혁신 허브, 수소·그린스틸 산업클러스터, 충남경제자유구역 송산지구 지정, 정의로운 전환특구는 별개의 사업이 아니다. 철강산업 구조 전환이라는 하나의 방향 속에서 연결돼야 한다.
철강산업은 당진의 현재를 지탱하는 산업이고 수소·AI·첨단제조는 미래를 여는 산업이다.
기존 철강산업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소와 AI가 결합한 미래형 제조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당진 산업정책의 방향이다.
또한 철강기업과 협력기업의 디지털 전환, 탄소배출 데이터 관리, AI 기반 품질예측·예지보전, 수소·전기로 연계 실증 등을 하나의 산업전환 로드맵으로 추진하겠다.
Q>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A> 당진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는 단순 생산량 확대나 금융지원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저탄소 전환, 고부가가치화, 디지털 제조혁신, 공급망 안정, 전문인력 확보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공정 변화가 필요하다.
글로벌 환경규제와 AI 전환 대응을 위한 데이터 기반 철스크랩 성분 DB 구축, 실증 기술 개발 등 정부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
이를 통해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수출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하겠다.
저탄소 철강 전환 기반 마련, 철스크랩과 전기로 기반 순환경제 전환, AI 제조혁신 접목, 중앙정부 국책사업 유치를 중점 추진하겠다.
Q> 수소·그린스틸 산업클러스터와 AI 제조혁신 허브 구축 방향은 무엇인가.
A> 당진 철강산업 입지계수는 32.60으로 포항 15.00, 광양 22.25보다 높은 수준이다. 동시에 제조업 생산의 약 60%를 철강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통상환경, 탄소규제, 철강경기 변화가 지역경제 전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당진이 구상하는 그린스틸 산업클러스터는 글로벌 탄소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지원형 철강 구조전환 플랫폼이다.
시험평가·인증센터 구축, 기업 전환 지원 및 공급망 디지털 전환(DX) 확산,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 기술이전·사업화 지원, 기반 인프라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고부가가치 중심의 철강산업 전환을 추진하겠다.
수소 생산·저장·운송 인프라도 중요한 기반이다. 당진은 수소도시 인프라, 항만, 발전·에너지 기반, 산업단지를 함께 보유하고 있어 수소 공급망과 철강산업 전환 수요를 연결하기 유리하다.
다만 수소환원제철은 대규모 기술개발과 장기간 상용화 과정이 필요한 분야다. 당장 완전한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말하기보다 수소·전력·실증·인증·공급망 기반을 단계적으로 갖추는 데 집중하겠다.
기존 제철소와 대기업은 생산공정 전환, 설비투자, 기술개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반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클러스터는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시험·검증·인증·데이터·인력양성·사업화 지원 등 공통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 차원의 인프라 및 신산업 R&D 지원과 기업의 과감한 공정 전환을 연계하겠다.
Q> 정의로운 전환특구 지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산업 전환 과정에서 어떤 지원을 추진할 계획인가.
A> 당진은 대한민국 전력과 철강 공급을 책임져 온 국가 기간산업의 중심이다.
탈석탄 기조에 따른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와 글로벌 저탄소 철강 규제는 당진 노동시장과 지역경제에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및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논의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혜택을 연계해 재정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
현재 충청남도 정의로운 전환기금을 활용해 자격증 교육과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지역 피해 영향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탈석탄에 따른 지역 충격 완화와 노동자 고용 보호는 국가 차원에서도 중요한 과제다.
당진시는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과 관련 제도를 활용해 정의로운 전환특구 기반을 마련하겠다.
Q> 정의로운 전환특구 지원 대상은 석탄화력발전에 한정되는가. 철강산업까지 포함하는 개념인가.
A> 정의로운 전환은 석탄화력발전 산업에만 한정되는 개념이 아니라고 본다.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은 탄소중립 과정에서 산업구조 변화, 일자리 감소, 지역경제 침체 등 사회·경제적 영향이 예상되는 지역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탄소중립 전환으로 영향을 받는 지역 산업과 경제 전반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
현대제철을 포함한 철강기업과 협력기업은 당진 지역경제와 고용의 핵심 축이다.
철강산업이 탄소규제와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지역 전체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당진시는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계기로 당진1철강산단과 송산2일반산단 등 철강 집적지를 중심으로 수소·그린스틸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저탄소 전환과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겠다.
또 국내 최초 15MW급 이상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 핵심부품(피치 및 요 베어링) 성능 실증·검증 센터 구축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서겠다.
Q>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앙정부가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 향후 당진은 어떤 산업도시가 돼야 한다고 보는가.
A> 중앙정부가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것은 철강산업의 단기 위기 대응과 중장기 구조 전환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재정적 지원이다.
당진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확보한 시간을 단순 금융지원에 그치지 않고 철강산업 체질 개선으로 연결해야 한다.
첫째, K-스틸법의 실효성 있는 시행이 필요하다. 저탄소철강특구 지정 기준에 기존 대규모 철강 집적지가 반영돼야 하며 저탄소 인증, 실증·성능검증, 공공조달, 전력·수소 인프라 지원 등이 현장에서 작동해야 한다.
둘째, 전력과 수소 인프라에 대한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 전기로 확대와 수소환원제철 전환은 기업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청정수소 생산·운송 기반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셋째, 수소환원제철, 전기로 고도화, 고품질 철스크랩, CBAM 대응, 탄소 데이터 관리 등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국가 주도 연구개발과 실증 투자가 필요하다.
넷째, 중소·중견 협력기업 지원도 중요하다.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탄소배출량 산정, 감축설비 투자, 인증 대응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
향후 당진은 단순히 철강공장이 많은 도시가 아니라 국가 대표 저탄소 철강전환 실증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철강이라는 강한 산업 기반 위에 수소, AI, 해상풍력, 탄소중립 인증·시험평가, 경제자유구역을 결합해 첨단 에너지·신산업 융복합 거점도시로 도약시키겠다.
당진을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현재를 넘어 미래 전환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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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수 본부장 sonjs@steelnsteel.co.kr